몇 년 전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흑인이면서도 놀랍도록 뽀얀 얼굴을 가진 ‘피터팬’이라 불리우던 사나이의 현재 모습은, 깎지 않은 수염에서가 아니라 일그러진 코의 모습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7회에 걸친 수술로 정상적인 모양을 잃어버린 그의 코는 돈과 명예, 대중의 인기를 모두 가진 자에 대한 부러움을 단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그의 정확한 수술 기록이나 현재의 코의 상태를 직접 보지않은 상황에서 조그만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짐작할 수는 없으나, 흑인 특유의 낮은 코를 서양인의 높은 코에 맞춰 올리기 위한 무리한 조작들이 주 원인이라는 것은 추정이 가능하다. 또한 삽입된 보형물 주위의 섬유화가 가져온 구축현상이 코 앞부분을 일그러지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자격자 혹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의 무리한 시술, 경험이 적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시술로 다양한 부위의 많은 재수술들이 행해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는 심지어 11회째의 수술을 담당한 기억이 있을 정도인데, 7~8회 이상의 수술을 받은 경우는 특이하게도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시술례가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며, 수 년 혹은 십 수 년 간에 걸쳐 재수술이 이루어지게 되어 환자들은 심신이 지친 상태로 병원을 찾게 된다. 이중에는 수술전 코의 구조에 비대칭이나 질환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들도 있지만, 수술 자체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다. 정상적인 삽입 보형물에서 벗어난 이상한 모양의 보형물이나, 의료용 실리콘이 아닌 다른 재질을 사용한 환자들도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불행한 경우도 있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는 미국이나 전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의료진이 시술했을 것으로 추측되기는 하지만, 서양에서는 코를 올리는 융비술의 비중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 비해 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코를 올리는 성형수술이 보편화되어 있고 수술의 빈도가 제일 많은 한국의 성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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